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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바둑방송 손근기프로기사 & VJ 인터뷰
파일 날짜 2013-12-19 조회수 6133
'근본이 되는 힘' 또는 '참을성 있게 견뎌내는 힘'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프로 손근기. 그는 2003년 입단대회를 거쳐 프로가 된지 10년을 넘어가지만, 입단 후 그는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285명의 프로기사 중 일인으로만 존재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Daum 팟 플레이어에서 직접 VJ가 되어 바둑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손근기의 인터넷 바둑방송은 한 번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지난 10월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매주 화 금요일 밤10시30분에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등의 협찬 후원도 마다하고, 수익창출도 전혀 없다고 한다. 굳이 인터넷 바둑방송을 통해 보급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었다.

▲ 손근기.

인터넷 바둑방송을 진행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손근기는 뜬금없이 작금의 바둑계에 대해서 말을 꺼낸다. "바둑계 참 좁다고 생각 않습니까? 한정된 예산은 적은데 그것을 나눠가져야 할 사람은 많죠. 또 파이 자체가 작기 때문에 고른 분배도 어려워 때로 적잖은 사람들이 다투기도 합니다."

특정 기업에서 후원해주는(이를테면 기전유치) 돈으로 바둑TV와 한국기원이 상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분배해 갖는다. 바둑TV에 들어간 돈은 진행자 해설자를 비롯해 임금 및 프로그램 제작비 등으로 쓰이며, 한국기원으로 들어간 돈은 역시 직원임금 외에 프로들의 각종 활동비 등으로 분배해 쓰인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에는 정부사업(다문화사업 등)과 관련해 정부에서도 돈이 흘러들어오기도 하지만 , 타 예체능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또한 바둑문화를 즐기는 층도 엷기 때문에 바둑시장 자체가 협소해 타이젬을 비롯한 인터넷 바둑매체들의 사정도 크게 다를 바 없으며, 바둑교육산업도 점차 죽어가는 분위기로 사정은 역시 마찬가지이다. 손근기가 말하는 '바둑계가 좁다'는 뜻은 이러한 내용들을 함축적으로 담은 의미이리라. 기자는 평소에 바둑계의 현실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기에, 손근기의 이야기에 대체로 공감했다.

"저는 분배가 고르지 못해 투쟁하는 이들도 여럿 봤지만, 무엇보다 시장이 확대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투쟁을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실천하는 것이 제 성격에 맞거든요. 그래서 저는 바둑TV 등 기존의 상품 외에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고자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바둑TV와 인터넷바둑방송. 대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손근기는 "바둑TV의 방송은 공신력이 있죠. 하지만 너무 딱딱합니다. 또한 시합위주의 생중계로만 맞춰져있고. 대체로 바둑수에 관한 측면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그런 수들이 실전에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초급자들은 바둑수보다 바둑을 전반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추상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러한 편이 기력향상에 더 많은 도움이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바둑팬들과 소통하고 싶었어요. 그들이 원하는 바둑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었어요.”

손근기는 팬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단다. 방송 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 주제로 2~3시간을 이어간다. 도입부에는 팬들이 실전대국이나, 지나치며 궁금했던 정석 등을 캡처해 손근기에게 묻는 시간. 그리고는 신청자를 받아 대국을 진행하며 초반부터 종반까지 실시간 해설을 한다.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대국 도중에 바둑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나눈다. 이를테면 '이세돌이 무너진 이유' '한국바둑의 미래'등 팬들과 격의 없는 대화도 인터넷방송의 재미다.

기자는 다소 당황했다. 인터넷 방송을 기자는 평소에 가벼이 여기던 터라, 손근기 역시 재미삼아 VJ를 시작했는데 그것이 보급의 일환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었다. 바지런히 방송을 이어가는 그에게 미안해져,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아프리카TV 이야기를 꺼냈다. 아프리카TV에서는 마음에 드는 VJ에게 유저들이 별풍선을 구매해 VJ에게 보내면 별풍선이 현금화되기 때문. 이러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TV에서 활동하는 VJ중 20위권에 드는 이들은 연봉 2~3억을 번다는 뉴스도 접한 적 있다.

하지만 손근기는 손사래를 치며 싫다고 한다. "수익창출이 가능한 아프리카TV로 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제가 별풍선을 위한 방송을 준비하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고, 아프리카TV의 유저들은 저급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기도 하죠. 바둑의 진중함은 지키고 싶기에, 수익이 안 되어도 Daum 팟 플레이어를 택했습니다. 다음에서 VJ활동을 하려면 제출한 방송계획서가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에 저급한 방송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넷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손근기.

인터뷰 도중 방송 시간이 다가오자 손근기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실제로 손근기는 인터넷 방송에 많은 준비를 한다. 매 번 강의준비를 연구하고, 유저들의 다양한 기력을 맞추기도 힘들어 하나가 아닌 여러 개로 다양하게 강의를 준비한다. 지도대국을 원하는 이도 많기 때문에 별도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지도대국 예약제를 직접 관리하기도 한다. 또한 손근기는 강의의 질을 높이고자 대한바둑협회에서 주관하는 보급기사를 위한 바둑교육아카데미에도 열심히 참여 중이다.

이러한 손근기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동료프로들은 대부분 응원하는 눈치다. 조한승은 타이젬ID '절대지존'으로 등장해 손근기의 방송팬 중 한 명과 대국하고, 또 전화인터뷰를 하는 이벤트에 선뜻 응하기도.

손근기의 목표는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하는 것이란다. 뜻있는 프로들과 협력해 하루를 시간대 별로 나누어 18급 정석강좌, 10급 포석강좌 등 주제별로 인터넷방송을 진하게 하고 싶다고.

"이제껏 17차례 방송을 했어요. 3회에는 100명이 넘는 유저들이 제 방송을 찾아오셨는데, 꾸준히 제 방송을 듣는 분들은 55명이에요. 적다면 적은 숫자지만 분명 의미 있어요. 제 방송은 연령별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 55명의 유저 중 가장 많은 연령대가 20대거든요. 게다가 캐나다 벨기에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도 제 방송을 유의 깊게 보세요. 바둑을 모르는 이들도 '이게 뭐지?'하며 관심 갖기도 하고요.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55명이 555명도 될 거라 믿습니다."

■ 손근기의 인터넷 방송 참여방법

- PC 참여방법 -

1) Daum 검색창에 '다음 팟플레이어' 검색
- Daum ID로 로그인할 시 채팅도 즐길 수 있습니다.
2) 다음 팟플레이어 설치
3) 다음 팟플레이어 실행
4) 우측 상단에 모드 버튼 클릭
5) 프로그램 클릭
6) 검색창에 '손근기' 검색
- '프로 손근기와 함께하는 바둑' 클릭! (유해사이트 아니에요)
제가 방송을 하고 있을 때 클릭하시면 다음 팟플레이어 설치 후 라이브 방송보기를 클릭 하시어 방송 참여 가능합니다.

- 안드로이드 모바일 참여방법 - 
1) '다음 티비팟' 어플리케이션 설치
2) '손근기'검색
3) 들어가기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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