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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집 차이를 확인한 판팅위가 돌을 거뒀다. 강동윤의 대역전승! |
'소년 석불'은 흔들렸다. 과거 '원조 석불' 이창호도 무섭게 흔들었던 강동윤이다. 전매특허인 막판 버티기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판팅위의 연승불꽃을 온몸으로 막은 '소방수' 강동윤. 오랜만에 끝맛 매운 한국바둑을 제대로 보여줬다.
강동윤 9단이 5년 만에 출전한 농심신라면배에서 천금과 같은 1승을 챙겼다. 필승의 의지가 담긴 처절한 역전승이었다. 세계 챔피언의 첫 공식대결(2009년 후지쓰배, 2013년 응씨배)이기도 한 제15회 농심신라면배 4국에서 강동윤 9단은 4시간 45분의 혈투 끝에 판팅위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계가까지 했으면 백의 반집승이 유력했다. 강동윤은 국후 인터뷰에서 "판팅위 9단은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기풍이다. 중반까지도 형세가 별로였고, 끝내기 무렵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끝나기 몇 수 전까지도 반집이 모자라 거의 포기하고 뒀는데 마지막 끝내기에서 판팅위 9단이 딱 지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운이 좋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앞으로 다가올 2차전(5국) 임전 소감으로는 "이번 대회 목표는 판팅위를 이기는 것이었다. 이미 목표는 이뤘다. 다음 일본기사와의 대국도 어려운 일전이 될 것 같다. 앞의 한 판을 이기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심신라면배에 세 번째 출전한 강동윤은 2008년 열린 제10회 대회에서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을 거두는 등 6승 2패로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는 옷을 몇 벌 챙겨갈 것인지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그래도 남은 한국선수들을 위해서 중국기사는 1명 더 꺾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한다.
12월 2일부터 부산에서 속개될 예정인 5국(본선 2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하는 강동윤은 일본의 고노린(河野臨) 9단과 대결할 예정이다. 22일부터 열린 1차전 최종 전적은 한국 1승 1패, 중국 3승 1패, 일본 2패로 한국과 중국이 1명씩 탈락해 4명이 생존했고, 일본은 2명이 모두 져서 3명의 선수가 남았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에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 9단(2위), 최철한 9단(3위), 강동윤 9단(6위) 등이 대표로 출전해 대회 통산 열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강동윤 9단/탈락: 최기훈 4단
중국: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탄샤오 7단/ 탈락: 판팅위 9단(3연승)
일본: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고노린 9단/탈락: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야오즈텅 초단
2, 3차전 대국일정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2월 2일(월)~ 7일(토) - 5~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014년 2월 25일(화)~28일(금) - 11~14국
▲ 강동윤의 대역전승. 마지막까지 반집승이 흑백을 오고 갔다.
▲ 손가락으로 몇 군데를 가리키며 간단한 복기를 마치고 바로 돌을 쓸어담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판팅위는 좀 씁쓸한 표정.
▲ 국후 베이징 TV에서 생방송으로 총평하는 강동윤 9단. “종반까지 반집이 모자라 절반은 포기하고 뒀는데 판팅위 9단이 끝내기에서 실수해 승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사회자가 이 대국을 보기 위해 온 어린이 바둑팬을 위해 기력향상의 비법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강동윤은 "자기보다 센 상대와 많이 대국하라. 스트레스는 좀 받더라도 지면서 배우는 것이 크다."라고 말했다.

출처- 오로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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